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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준(Fed)의 양적긴축(QT: Quantative Tightening) 계획이 의미하는 것
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연준은 다음달부터 양적긴축 규모도 최대한 늘리면서 시중의 유동성 축소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다고 밝혔습니다. 아무래도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면서, 양적긴축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.
연준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양적긴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 해당 내용은 2022년 5월 6일 블룸버그 Markets QuickTake 사설에 게시된 올라온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:)
양적 긴축(Quantitative Tightening)이란?
- QE(Quantitative Easing), 즉 양적완화의 반대말로 양적 긴축은 준비금의 공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.
- 중앙은행이 은행권에서 반강제로 돈을 빼내는 일로 금리인상을 통한 긴축효과가 크지 않을 때 쓰는 방식입니다.
- 양적긴축은 프레드릭 뉴먼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제시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입니다.
연준의 양적긴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?
- 연준은 구매한 채권이 만기에 도래하면 그것을 상환하고 그 이후 재투자하지 않으며 대차대조표에서 지웁니다.
- 재무부는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면, 연준에 예치한 현금 잔고에서 해당 금액을 차감하여 연준에 지불합니다.
- 재무부의 지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증권을 팔아 자본을 보충해야하는데, 은행들이 그러한 채권을 살 때, 자신들의 준비금을 줄이게 되고, 시스템에서 돈을 빨아들이게 되어 양적완화에서 이루어졌던 것을 되돌리게 됩니다.
양적긴축을 진행했던 사례가 있는가?
- 일본 : 일본은행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2006년~2007년에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.
- 유럽 : 유럽중앙은행은 2013년~2014년 유로존 경제 위기 이후 급등한 자본보유량을 줄인 적이 있습니다.
- 영국 : 영란은행은 지난 5월, 보유한 채권을 만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닌 적극적 매도를 고려하겠다고 했습니다.
- 미국 : 연준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중 양적완화를 처음으로 시행했고, 경제가 충분히 좋다고 판단했을 때 양적긴축으로 전환했습니다. 양적긴축은 2년에 살짝 못미치는 2017년~2019년까지 진행됐습니다.
연준은 이번에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?
- 정부기관에 의해 보증된 채권과 주택저당증권(MBS)이 대부분인 연준의 자산 보유량이 팬데믹 기간 동안 4조 2천억 달러에서 8조 9천억 달러로 2배 넘게 상승했습니다.
- 연준은 지난 6월, 월 475억달러(약64조원) 규모로 양적긴축을 시작하면서 긴축 규모를 점차 늘려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.
- 연준은 다음달 9월부터 매달 국채 6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(MBS) 350억 달러 등 950억 달러(약128조)의 보유 자산이 만기가 도래하면 상환하고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합니다.
- 이러한 조치는 2017년~2019년까지 그들의 대차대조표를 덜어냈던 최대 월간 500억 달러의 속도보다 거의 두배 더 빠른 속도라고 합니다.
양적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?
- 양적완화때 금리가 내려갔던 것처럼 양적긴축이 대출금리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. (물론 현재 그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.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%정도로 맞출 것이라고 했죠.)
-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라 이미 대출금리 역시 폭등하기 시작했으며,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%를 넘어섰다고 합니다.
-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폭등했는데, 30년 고정금리가 지난 4월, 5%을 넘어서 2010년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주택구매수요를 억제하고 있습니다.
지난번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는가?
- 2017년 10월에 양적긴축이 시작되어, 3개월 후 전 세계의 채권이 무너졌으며, 주식들도 하락했습니다.
- 2018년 11월,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은행 준비금을 너무 급직적으로 소진시킨다며, 대출기관이 현금을 긁어모으며 자본시장을 초조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
- 달러가 강세였으며, 달러 채무를 지게된 신흥국 채권자들에게 압력을 가했습니다. 또한, 신흥국 채권에 대한 프리미엄 역시 급등했습니다. 미국 정크등급 회사채 역시 2018년 후반에 국채와의 큰 스프레드를 보였습니다.
그 당시 연준은 무엇을 했는가?
- 제롬파월은 양적긴축 정책을 지속하게 되면서, 해당 기간동안 S&P500 지수가 2018년 12월 3주동안 거의 16% 하락였습니다.
- 이때부터 연준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며, 2019년 1월에는 금리인상을 포기했습니다. 또한, 3월에는 양적긴축의 점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.
그것은 시장을 진정시켰는가?
- 2019년 9월 단기자금조달의 핵심요소인 환매조건부 채권매매시장의 금리가 급등했는데, 약 10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이 시장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한 원인이 되었습니다.
- 2019년 10월에는 은행 준비금의 충분한 공급을 위해 국채의 매입속도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.
이제 다시 시장에 대혼란이 올것인가?
- 연준의 일상적인 운영방침이 충분한 준비금을 시장에 유지하는 것으로 기조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.
- 제롬파월은 지난 3월초 상원 발언에서 이 전환은 약 3년정도 걸릴 것이며, 연준이 차후에 발표한 자료에 다르면 3조 달러 이상의 축소를 암시했습니다.
- 파월 의장은 지난 8월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강조한 상태입니다. 그 이후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상태입니다.
하지만 이러한 조치에 안전장치는 있는가?
- 연준이 최소한 금융 시장에 단기적인 압력을 피할 수 있는 도구들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.
- 작년에 연준은 스탠딩레포제도를 소개했는데, 하룻밤 사이에 은행 체계에 5000억 달러 공급이 가능합니다.
- 다른 나라 중앙은행에 달러를 공급할 수 있으며,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비정기적 국내 환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.
- 지정학적 위협, 국제정세, 팬데믹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으며, 예측하긴 어렵지만 금융시장에 또 다른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
스탠딩레포제도란?
시중 통화량을 조절하는 정책으로 미 국채를 담보로 맡기면 단기로 현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
(출처) What the Fed’s ‘Quantitative Tightening’ Plans Mea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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